정봉주 ‘미투’ 가해자 지목돼 서울시장 출마선언 연기

입력 2018-03-07 11:41

7일 오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출마 선언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날 자신에 대한 성추행 폭로가 나오고 나서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연트럴 파크’에서 “아시다시피 오전에 기사가 나서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출마 선언을 연기하겠다”며 “이후 장소와 날짜를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에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은 현직 기자 A씨가 기자 준비생이던 2011년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정 전 의원이 자신을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또 한 명의 유력 정치인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정 전 의원 측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