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남북한 4월 말 정상회담 합의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용의 표명 소식을 7일 주요기사로 전했다. 대체로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신중론을 보였다.
교도 통신은 아베 신조 총리 입장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당분간은 압력을 높이면서 각국과 연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 제재가 효과를 올리고 있어 대화의 흐름이 된 것”이라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확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금까지 회담에서는 남측이 평양을 방문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남측으로 오는 것은 자신의 진심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크게 양보하는 인상을 줬다”면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진전이라는 견해가 나오기는 하나 낙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비핵화’를 언급하면서 “구체적 방향에 대해선 전혀 언급된 게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목표는 체제보장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확약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의 자세가 진심인지를 신중히 지켜본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비핵화 의사 표명은 지역 긴장완화로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제재 포위망을 속이려는 의도인가”라고 의문을 던지면서 “미국과 일본은 남북한의 접근을 주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채 남북이 관계개선을 급하게 진전시키려고 한다면 안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에 큰 전환점을 맞았다”면서 “북한은 예상 이외의 환대를 보여주며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국제 고립에서 벗어나는 등의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