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논란’ 노선영,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해 입장 밝히나

입력 2018-03-06 16:38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가 김어준과 만남을 가졌다.

5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공식 SNS를 통해 김어준과 노선영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블랙하우스’ 측은 “단독 노선영 선수 독한 대담. 노 선수 똑똑함에 제작진 입덕 완료”라며 노선영이 김어준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사실을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부문에 출전한 노선영 선수에 대한 파장은 컸다. 당시 경기에 함께 출전했던 김보름·박지우가 노선영의 뒤쳐진 레이스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3분3초76을 기록해 8개팀 중 7위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추월의 종목 특성상 ‘팀워크’가 중요하다. 앞 주자가 바람을 막아주고, 앞 주자가 뒤쳐지면 뒤에서 따라오는 선수가 등을 밀어주는 등 ‘팀워크’가 승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하지만 대표팀에겐 ‘팀워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국민들의 분노는 성적부진이 아닌 경기 이후 진행된 김보름과 박지우의 노선영 선수를 탓하는 듯한 인터뷰 때문이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경기 막판 뒤쳐진 노선영을 쳐다보지도 않고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후 김보름은 인터뷰에서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간접적으로 노선영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보름 만에 동의글이 61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청원 인원을 기록했다. 6일 청와대는 온라인 라이브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해당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빙상연맹 자체의 자정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스포츠 비리 문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된 여자 팀추월 사태에 대해서도 진상 조사를 하고 국가대표 선발과 관리 문제도 점검한다고 덧붙였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