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병원, 급성충수염(맹장염) 수술 5000회 돌파

입력 2018-03-06 16:06
기쁨병원(원장 강윤식)은 지난해 총 893건의 맹장수술을 한데 힙입어 최근 급성충수염(맹장염) 수술 5000건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하는 급성충수염은 맹장 끝에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굳은 변조각, 부은 임파선 등으로 충수입구가 막히면 안쪽에 고립된 균들이 증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치료를 위해선 충수돌기를 잘라내는 충수절제술을 해야 한다. 충수절제술은 수술 중에서도 감염률이 상당히 높은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6년 ‘수술별 수술부위 감염률 결과’에 따르면 충수절제술 후 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8.0%에 달했다. 반면 같은 해 기쁨병원의 충수절제술 후 감염률은 0.14%에 불과했다.

급성충수염은 빠르면 발병 8시간 이내, 그리고 72시간 내에는 무조건 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수가 터지면 급성복막염이 돼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발생 시 신속한 수술이 중요하다. 기쁨병원 측은 이를 위해 24시간 언제나 환자 도착 후 3시간 이내 수술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감염이 없고 예후가 좋은 만큼 일상으로의 복귀도 빠르다. 기쁨병원의 충수절제술 후 평균 입원기간은 3.42일이다. 일반병원 5.1일, 종합병원 5.0일과 비교해 그보다 짧다.

강윤식(사진) 기쁨병원 원장은 “충수절제술은 시간이 지체되면 염증이 심해지고 천공이 생겨 수술 후 감염 등 합병증이 급증하는 만큼 한 시라도 빨리 응급처치가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이 안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