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1, 2월 진료실적 최고”…올해 암 전문병원 위상 높인다

입력 2018-03-06 10:30 수정 2018-03-06 10:55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올해 1, 2월 진료 실적이 개원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를 중심으로 한 암 관련 수술 및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올해 1월과 2월의 진료수익을 분석해 본 결과 1월 61억, 2월 약 50억 여원으로 2개월간 110억원을 초과 달성해 개원 이후 동기 대비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1월 진료 수익은 개원 이후 동기 대비 최고를 기록했고 2월 또한 총 진료 일수가 적고 설 연휴 등이 겹쳤음에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실적의 주 요인은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를 중심으로 한 ‘암 수술 및 환자 수 증가’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공공기관으로 암을 진료하는 병원과 방사선의학과, 새로운 암 치료법을 연구하는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학원은 올해 암 전문병원으로써 위상 강화에 나섰다. 먼저, 지역민 편의와 진료 전문성 확대를 위해 우수 의료진을 적극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 내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응급실 경험이 풍부한 응급실 의사를 채용했다. 응급실 의사 정원도 3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을 추가로 충원해 신경두경부, 복부, 비뇨생식기 분야 판독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환자들이 많이 찾는 소화기내과와 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우수 의료진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민의 간병부담 해소, 의료질 향상,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이 반영돼 지역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내에 기존 1개 병동에서 3개 병동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포괄수가제를 적용하면 과잉진료를 예방하고 비급여항목이 줄어들어, 표준화된 진료를 제공받고 정해진 가격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으므로 진료비가 절약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김동원 원장 직무대행은 “의학원은 300병상 규모로 수익이 나기 힘든 구조이다. 큰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 보다는 지역민이 충족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시설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면서 “여기에 정부 정책에 맞춘 전략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