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정무라인 ‘일괄사표’… “안희정, 빠른 시일 내 언론 앞에 설 것”

입력 2018-03-06 10:17
사진=뉴시스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가 빠른 시일 내에 기자들 앞에 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궁영 충청행정부지사는 6일 지역언론과의 통화에서 “안 지사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통화는 했다”며 “안 지사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기자들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 부지사는 “분명한 것은 이번 일은 안 지사 개인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도정이 비상적인 상황이 된다면 행정부지사 직무대행으로 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더라도 도정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은 김지은 수행비서 겸 정무비서의 폭로로 시작됐다. 김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를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해 이뤄졌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6일 새벽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안 지사를 제명‧출당 조치했다.

충격에 휩싸인 충청남도는 윤원철 정무부지사와 신형철 비서실장 등 정무라인도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충청남도 의회는 6일 오후 2시 안 지사와 윤 정무부지사 등의 사퇴에 대해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