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 도난됐다 돌아와

입력 2018-03-06 08:52
AP뉴시스

미국 여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도난당했다 되찾았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6일 맥도먼드 측 관계자가 “밤중 오스카(아카데미 트로피)와 잠시 헤어졌다 행복하게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맥도먼드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트로피 도난 사건은 시상식을 마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주최 만찬장에서 발생했다.

맥도먼드는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트로피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남편 조엘 코언 감독과 함께 만찬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분실이 아니었다. 도난이었다. 현장에 있던 뉴욕타임스 기자는 절도 용의자를 찾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뉴욕타임스의 한 기자는 만찬장 밖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들고 걷는 중년 남성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취재진은 트로피를 확인했다. 트로피에는 맥도먼드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남성은 취재진에 트로피를 넘기고 달아났다.

용의자는 테리 브라이언트라는 이름의 47세 남성이었다. 경찰은 취재진이 촬영한 이 남성의 사진을 통해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만찬장 입장권을 정식으로 발부받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