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이 셋이서 자자며 성관계 요구”… ‘PD수첩’ 예고 (영상)

입력 2018-03-05 18:57 수정 2023-01-31 14:54
사진=MBC 'PD수첩' 유튜브

여배우 세 명이 MBC ‘PD수첩’에 출연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할 예정이다. PD수첩 측은 4일 유튜브에 6일 방송 예정인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보자인 여배우 A, B, C씨가 등장했다. 먼저 A씨가 조재현으로부터 입은 피해 내용을 폭로했다. A씨는 “조재현이 숙소 방문을 두드린 뒤 들어와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며 “성폭행범이고 강간범이다. 왜 처벌을 받지 않을까”라고 했다.



B씨도 조재현으로부터 들은 성희롱 발언을 언급했다. B씨는 “(조재현이) 네 가슴을 상상해보니 복숭아일 것 같다”며 “내 성기 모양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추행을 고발한 것은 C씨였다. C씨는 “김기덕 감독이 셋이 자자고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C가 언급한 셋은 김기덕 감독, C씨, 조재현이 아닌 다른 인물이다.

조재현은 최근 성추문 의혹에 휩싸였다. 조재현은 지난달 24일 “전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과 관련한 성폭력 논란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한 여배우를 폭행하고 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폭행 혐의만 인정해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폭행·베드신 논란’ 김기덕 감독 “사실성 높이려다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24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