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비의 눈동자가 왼쪽으로 치우친 이유

입력 2018-03-05 16:51
뉴시스

‘수호랑’이 가고 ‘반다비’의 시대가 왔다. 강원도 평창군이 올림픽 홍보물을 패럴림픽 상징 브랜드 홍보물로 교체한 가운데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반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의 ‘짝궁’ 반다비는 SNS상에서 ‘불쌍한 눈을 가진 친구’로 불렸다. 왼쪽을 보고 있는 반다비의 검은 눈동자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반다비의 시선을 두고 여러가지 추측과 가설들을 내놨다. 가장 유력한 설(說)은 ‘장애인의 현실을 담았다’는 설이다. “장애인들이 타인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현실을 표현하려고 눈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반다비를 디자인한 산업·환경 디자인업체 매스씨앤지 관계자는 5일 한국일보에 “편견이 생길 수 있어 오히려 장애인과 관련된 이미지는 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와 패럴림픽 마스코트가 함께 활동하는 경우가 드문데 수호랑과 반다비는 나란히 배치됐다”며 “두 마스코트의 균형감을 살리려 반다비의 눈동자를 수호랑 쪽으로 향하도록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은 이번달 9일부터 18일까지 평창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패럴림픽은 49개국에서 57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다 규모로 진행된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