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하루를 온전히 딱딱한 시멘트와 아스팔트 위에서 보낸다. 때문에 족부질환에 쉽게 노출돼 있다. 수 많은 족부질환 중 발생빈도가 높은 것은 발바닥 통증이다. 발바닥 통증 시 족저근막염만 떠올리지만 진료현장에선 족저근막염 만큼 지간신경종의 진단률도 매우 높다. 두 질환 구분은 통증이 발가락과 앞발바닥 통증은 지간신경종, 발바닥 중앙에서 뒤꿈치 통증은 족저근막염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현재 두 질환의 문제는 만성환자 급증이다. 보통 인솔, 체외충격파, 약물주사 등 보존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알고 있다. 그러나 정형외과 SCI 저널 AJSM 논문리뷰어를 비롯해 FAI, AOFAS, IEFAS 등 족부전문학회 및 SCI 저널 30편 이상 논문등재로 세계적인 족부수술팀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배의정 원장은 위 같은 인식이 만성화의 주 원인이라 말했다.
배 원장은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부어 종괴로 압박에 따라 그 크기가 커진다. 족저근막염은 염증으로 근막이 변성, 파열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간신경종은 크기, 족저근막염은 근막 변성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병기가 구분된다. 따라서 정확한 상태에 맞는 치료 시행이 치료결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환자들 특징은 오랜 기간 보존치료에만 공을 들인 경우이다. 중등도, 중증으로 병기가 진행됐음에도 보존치료를 계속 시행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시간과 경제적 비용 낭비이며, 병 악화의 주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은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 시 보편적 치료는 병변 부위를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로 이뤄졌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두 질환 모두 평균 6일의 긴 입원 부담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세계 최신지견의 치료는 절개가 아닌 내시경을 이용한 비절개수술로, 국내에서도 배의정 원장 수술팀을 통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배 원장은 “무릎/어깨와 달리 족부는 작은 면적에 수십, 수백의 인대, 신경, 혈관 조직으로 구성되어 우리 몸에서 가장 복잡한 해부학구조를 갖췄다. 때문에 관절내시경 수술은 고난도 수술로 꼽히며 전문적인 족부의사와 시스템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난도 수술이 만큼 장점은 분명하다. 우선 비절개로 이뤄져 수술 후 통증이 경감되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시 의사의 육안뿐 아니라 내시경 카메라 확대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복잡한 구조로 인해 종종 주변 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문제가 있던 것과 달리 내시경 수술은 주변조직은 면밀히 살피며 세심하고, 합병증 우려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4~2017년까지 배의정원장 수술팀에서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한 중등도 이상의 지간신경종, 족저근막염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0.8일로 기존에 피해 최대 7배 이상 빠른 회복이 가능하였고, 수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불과 2%로 98% 의 수술 성공률을 보여 내시경수술 여부가 환자에 안전한 결과와 빠른 회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