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20 도쿄올림픽 기간에 선박을 호텔로 사용하는 ‘크루즈 호텔’을 도입키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 기간에 우려되는 숙박시설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쿄도, 지바현, 가나가와현에 있는 항구 5곳을 크루즈 호텔 정박항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여객선을 호텔로 사용할 경우 필요한 여관업법상의 영업 허가 취득 의무화 및 출입국관리법상 외국인 승무원의 상륙기간 등 관련 법률도 정비하기로 했다.
일본에선 그동안 여객선을 숙박시설로 활용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법률 정비로 승객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5만t급 이상의 크루즈 선박도 호텔로 이용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관련 대책이 구체화되면 일본 정부는 대형 크루즈선 운영회사를 상대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올림픽 기간 크루즈 선박이 호텔로 이용되는 것은 앞서 여러 차례 있었다.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주최국은 일시적으로 폭증하는 관광객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크루즈 선박을 임시 호텔로 활용해 왔다. 특히 2016 리우올림픽 기간에는 치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크루즈 호텔이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