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53)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이 3·1절 태극기집회를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이게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때 땡전뉴스보다 더하다”고 주장했다.
또 “태극기 집회에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역까지 꽉 채울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이 왔다”면서 “촛불집회였으면 200만명이 왔다고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3·1절 일부 집회에서 세월호 유족의 ‘희망촛불’ 조형물을 파손한 것을 언급하면서 “철거해야 할 것을 철거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시민을 체포해갔다”고 지적하면서 이철성 경찰청장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조형물은 불법이고 과징금 대상인데도 서울시가 철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세울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3·1절 일부 집회에서 세월호 유족의 ‘희망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 폭력행위가 일어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심각성을 고려해 엄정 수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태극기집회 일부 참석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희망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린 후 불 태워 없애려 했다. 또 일부 참석자는 경찰관을 넘어뜨려 밟고 채증카메라를 빼앗아갔다. 경찰은 해당 채증자료와 주변 폐쇄회로 (CC)TV 등을 분석해 불법행위자를 가려내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