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미세먼지 대응할 준비되셨나요?”, 봄철 피부관리 방법

입력 2018-03-05 14:15

‘황사 바람이 불면 피부가 간지럽다, 미세먼지 심한 날엔 피부가 따끔거리고 붉어진다, 환절기만 되면 피부가 예민해진다’. 매년 봄마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응할 피부관리법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기상청이 전망한 올 봄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과 비슷한 3.4~7.3일이다. 요즘에는 ‘삼한사미(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라는 말이 유행일 정도로 미세먼지도 극성을 부린다. CU클린업피부과 일산점 남상호 원장은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큰 타격을 입는 부위 중 하나가 피부”라며 “공기 중에 떠돌던 황사, 미세먼지가 피부에 흡착되어 염증, 피부건조, 주름 등 각종 피부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황사는 모래와 흙먼지 같은 토양 성분으로, 매년 봄철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산업시설에서 주로 발생하며 중금속, 유해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피부에 조금씩 다른 영향을 준다. 황사는 피부 건조, 잔주름, 노화를 촉진한다. 미세먼지는 피부장벽을 손상시키고 유수분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거나 붉어지고, 예민해지기 쉽다. 또한 미세먼지는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주름과 탄력 저하, 색소질환도 일으킨다. 모공 내로 침투해 알레르기 피부염을 악화시키거나 땀, 피지, 노폐물과 뒤엉켜 모공 확장이나 여드름을 초래하기도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탈모에도 관여한다. 피부에 해로운 산성 성분과 중금속이 두피에 침투해 모낭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피부에 이미 나타났다면 자가관리만으로는 뚜렷한 호전을 보기 힘들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모공이 더 막히는 것을 막아주고 피부에 축적된 피지, 유해물질을 청소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사용해볼 만한 방법이 CGPDT다.

CGPDT는 클리어필링으로 모공 속 먼지, 노폐물, 피지 덩어리를 제거한 뒤 특수 광감작제를 도포하고 특정 파장대의 광원을 조사하는 특화 PDT 치료법인 IPDT를 시행함으로써 피지선과 모낭에 살균작용을 한다. 특히 모공 청소, 피지 감소, 안색정화, 여드름트러블 개선에 효과적이다.

남 원장은 “CGPDT는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어 시술 후 불편함이 적고 화장과 세안이 가능하다”며 “PDT 시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태닝현상을 최소화시키는 등 안전한 시술이지만, 혹시 모를 부작용 우려를 줄이려면 피부과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시술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술과 더불어 일상에서는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 요령을 잘 지켜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외출 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는 ‘의약외품’이라는 단어가 기입되어 있는 ‘KF80’, ‘KF94’ 같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얼굴, 목, 손 등 노출부위를 깨끗이 씻어준다. 전용 클렌저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꼼꼼하게 세안해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피부 건조를 막아주고 몸 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이나 야채를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관리에 도움이 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