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90회 아카데미 영화상(오스카)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에 이은 감독상 3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저는 이민자입니다”라는 말로 운을 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나는 미국에서, 유럽에서, 또 여러 지역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영화에서 가장 멋진 부분이라고 한다면 국경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렇게 나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 “이 자리까지 저와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특히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감격해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다. 앞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LA비평가협회상 감독상, 골든글로브 감독상 등을 휩쓸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