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7일 5당 대표와 ‘안보 회동’…정의용 방북결과 설명

입력 2018-03-05 11:36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5당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5당 대표가 문 대통령 초청에 모두 참석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회동에서는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폭넓고 심도있는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리는 오찬 회동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이 5~6일 평양을 방문한 직후에 열린다. 회동 공식 의제도 외교안보 분야로 정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및 통일전선부장이 잇따라 방남한 결과를 포함,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 3실장(임종석 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모두 참석하고, 정 실장이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각 당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조배숙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하고, 바른미래당에서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중 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 “현재는 의제에 없지만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현장에서 각 당 대표들이 얘기하면 논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처음 참석한다. 당초 홍 대표는 지난 2일 ‘의제를 안보 문제에 국한’ ‘실질적인 논의 보장’ ‘원내교섭단체 대표만 초청’ 등 3가지 요구조건을 청와대에 제안했다. 청와대는 앞의 2가지 조건을 수용하는대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를 배제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홍 대표에게 전달했고, 홍 대표도 이를 받아들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