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쓰리 빌보드’의 조연 샘 록월(50)이 생애 첫 아카데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록월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경쟁자는 같은 작품의 우디 해럴슨과 ‘셰이프 오브 워터’ 리처드 젠킨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윌럼 더포, ‘올 더 머니’의 크리스토퍼 플러머였다.
록월은 ‘쓰리 빌보드’에서 거친 성격을 가진 경찰관 딕슨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딸에게 몹쓸짓을 한 뒤 살해한 범인을 잡으려는 엄마와 주변인 사이에서 얽힌 일들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록월이 연기한 딕슨은 주인공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먼드)와 번번이 부딪히는 경찰관이다. ‘쓰리 빌보드’에서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순간을 극대화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록월은 1988년 데뷔해 30년 동안 쌓은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생애 대부분 조연을 맡았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배우는 아니다. 2013년 ‘더 웨이, 웨이 백’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