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외 4명으로 구성된 특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 특별사절단으로 선정된 5인 중 윤건영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이 화제가 되며 그의 이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4일 정 실장을 수석특별사절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실무진 5명을 포함한 10명의 특사단은 5일 오후 방북해 1박2일 동안 평양에 머물 계획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특사단이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여건 조성, 남북관계 개선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특사단 명단에 포함된 윤건영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당선됐을 때부터 유력한 청와대 인사로 거론돼 왔다. 1969년 부산 출생인 윤 실장은 부산 배정고를 거쳐 1998년 국민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교 재학 당시 국민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1998년 서울 성북구 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래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부터 청와대 정부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으며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정무기획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노무현재단에서 기획위원으로 몸 담았던 경력이 있으며 문 대통령이 19대 의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보좌해 온 최측근이라는 평가다. 대선 캠프에서도 일정기획팀장으로 문 대통령을 도왔다. 윤 수석은 4일 윤 실장에 대해 “지금까지 국내 상황뿐 아니라 남북 관계 또한 상황 관리 차원에서 관여해왔기 때문에 대표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