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됐다.
올해로 제90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ABC방송에서 생중계됐다. 우리나라에서는 5일 오전10시부터 채널CGV와 OCN에서 동시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시상하는 과정에서 수상작 이름을 번복하는 실수가 있었다. 당시 시상을 맡았던 페이 더너웨이가 ‘문라이트’ 대신 ‘라라랜드’를 호명했다가 다시 ‘문라이트’로 정정한 것이다. 진행요원이 작품상 수상작 이름(문라이트)이 담긴 봉투 대신 여우주연상인 엠마 왓슨(‘라라랜드’ 출연)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더너웨이에게 건네 벌어진 소동이었다. 아카데미 위원회는 실수를 저지른 직원을 지난해 3월 해고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행사 진행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로운 규칙을 정해 똑같은 실수가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바뀐 규칙에 따르면 봉투 전달자와 시상자는 사전에 봉투를 확인한 뒤 무대에 오른다. 실수를 저질렀던 직원이 지난해 SNS를 하다가 착오를 일으켰던 점을 고려해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진행요원들은 SNS를 이용할 수 없다는 규정도 만들었다.
올해 작품상으로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 조 라이트 감독의 ‘다키스트 아워’, 조던 필레 감독의 ‘겟 아웃’,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 그레타 거윅 감독의 ‘레이디 버그’,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팬텀 스레드’가 후보에 올랐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