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5일 CBS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문 대통령 지지율에서 응답자의 66.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세는 2주째 계속됐다.
부정적 평가는 29.3%였다. 0.4% 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답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1.2% 포인트 감소한 4.2%를 가리켰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68.2%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30년 구형 소식이 전해진 같은 달 28일 62.7%까지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 지지율은 64.9%였다.
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가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독도 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강경하게 언급했고, 삼일절 당일 밤 한미 정상 간 통화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0.0%를 찍었다. 지난주보다 0.7% 포인트 상승해 2주 연속 상승세를 가리켰다. 자유한국당 역시 0.4% 포인트 오른 19.7%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적 답변의 증가율과 비슷한 수치가 정당 지지율에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8619명에게 전화를 걸어 2003명의 응답을 받았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2%)다. 통계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