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영 폭로한 박 모씨 “본인과 울며 통화, 사과했다”

입력 2018-03-05 09:28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한재영의 성추행을 폭로했던 연극배우 박 모씨가 “한재영이 울며 전화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5일 SNS에 “한재영에게 직접 사과받았다”며 “처음 연락이 왔을 때 바로 연락을 받지 않았다. 갑자기 기사가 뜨고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한재영을 향하는 게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 6시쯤 한 시간 넘게 한재영과 통화를 했고 사과를 받았다”며 “내가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또 “한재영이 사과문을 올리기로 약속했다”며 “혹시 몰라 통화 내용을 녹음해 뒀다”고 했다. 그는 “이제 한재영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다. 이제 한재영이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며 “김영수 대표에겐 아직 사과 받지못했다”고 전했다.

사진=박 모씨 SNS

박씨는 ‘극단 신화 대표이자 연출가 김영수, 배우 한재영을 고발하고 싶다’는 제목의 긴 글을 4일 SNS에 게시했다. 박씨는 “과거 김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선배였던 한재영에게 털어놨다”며 “하지만 도움은커녕 한재영도 나를 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한재영 소속사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이번 미투 운동에 이름이 올라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