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서는 5일 같은 빌라에 사는 이웃주민의 주차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상대방 승용차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노모(47)씨를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달 6일 새벽 1시30분쯤 광주 남구 OO빌라 주차장에서 김모(61)씨의 SM5승용차 보닛과 운전석, 조수석 앞‧뒤 문짝을 500원짜리 동전으로 수십차례 긁은 혐의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김씨의 승용차 도색 수리비가 100만원 상당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외제차를 운행하는 노씨는 경찰에서 “밤늦게 귀가했는데 주차선에 맞물려 세워진 김씨의 승용차로 인해 접촉사고가 날뻔한데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노씨는 CCTV 녹화영상과 차적 조회 등을 근거로 경찰이 출석요구를 하는 등 추궁했으나 한동안 부인하다가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빌라 사정을 잘 아는 노씨가 관리실 CCTV 전원을 차단했지만 직전 녹화영상을 단서로 자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남몰래 500원짜리 동전으로 보닛 긁은 40대 회사원.
입력 2018-03-05 08:00 수정 2018-03-05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