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이 4일(현지시간)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과의 연정 구성을 승인했다.
사민당은 이날 전당원 투표 결과 기민당·기사당 연합과의 대연정 합의안이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당원 46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투표에서 78%의 유효 투표 가운데 찬성률이 66%로 나타났다.
이로서 지난해 9월 24일 독일 총선 이후 계속됐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마무리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4기 정부가 공식 출범할 수 있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조만간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내주께 총리로 재선출될 예정이다.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사민당은 메르켈 1기와 3기 내각에서 대연정을 한 데 이어 이번에 4기 내각에서도 정부를 공동으로 구성하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 트위터를 통해 “사민당이 명확히 결론을 내린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새 정부는 곧 시작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가가 더 잘 되기 위해 더 나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