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생일이 같다” 조민기가 과거 친분 없던 보아 SNS에 남긴 댓글

입력 2018-03-04 14:06
사진=(좌) 보아 인스타그램/(우) MBC 방송화면 캡처

잇따라 폭로된 성추행으로 구설에 오른 배우 겸 교수 조민기가 과거 가수 보아 SNS에 남긴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민기가 과거 인스타그램 댓글로 보아에게 말을 걸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가 지적한 댓글은 조민기가 보아의 2014년 7월 사진에 남긴 것이다. 당시 보아는 안경을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아라레(애니메이션 ‘닥터슬럼프’ 캐릭터)짱 같다”고 했다.

조민기는 이 사진에 “저는 보아님과 생일이 같은 조민기라는 배우입니다”라며 “안경테가 탐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보아가 “안녕하세요 선배님. 안경테 하나 구해드릴까요”라고 답하자 조민기는 다시 “아니요. 한지민, 박정철과 전화로 매년 생일 파티를 같이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사진=가수 보아 인스타그램

보아와 조민기는 11월 5일생이다. 배우 한지민과 박정철도 생일이 같다. 박정철은 지난달 13일 SNS에 보아, 한지민, 조민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수년 전부터 말해왔던 모임. 같은 날, 같은 별자리, 신기하다”라고 했다.

사진=배우 박정철 SNS

조민기는 지난달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였던 조민기가 몇 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에서 조사를 받았다”라는 글이 올라온 뒤 성추문에 휩싸였다. 이후 조민기가 한 여성에게 보낸 ‘음란 메시지’가 공개되는 등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경찰은 결국 조민기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현재까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학생 7~8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확보한 성추행 피해자는 1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10여 명으로부터 성추행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며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커피숍 여직원 A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20대 초중반이었던 10~11년 전, 조민기의 승용차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한 사안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빠르면 이번 달 초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