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55·사진) 감독이 사상 최초로 600승을 일궈낸 사령탑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7대 93으로 이겼다. 유 감독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통산 600승의 영광을 안았다.
1998-1999 시즌 인천 대우증권 제우스(현 인천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구단 감독 생활을 시작한 유 감독은 2004년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로 팀을 옮겨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만수(萬手)’라는 별명을 가진 유 감독은 전술이 변화무쌍하다. 조직력을 중시하는 그는 개인 플레이보다 팀플레이를 선호한다. 그가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로드 벤슨을 퇴출시킨 사건은 유명하다. 그는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나며, 엄격한 규율로 팀을 운영한다. 그는 양동근, 함지훈 등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했고, 모비스에 최적화된 스타로 키워냈다. 이처럼 뛰어난 리더십이 있었기에 600승이 가능했던 것이다.
한편 이날 삼성이 패하면서 이번 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개 팀이 확정됐다. 1∼5위인 원주 DB, 전주 KCC, 현대모비스, 서울 SK, 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고, 이날 삼성의 패배로 6위였던 인천 전자랜드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