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로고 뗀 ‘라코스테’… 이유는?

입력 2018-03-03 17:04
사진=라코스테

‘악어’ 로고가 친숙한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가 잠시 악어를 뗐다. 대신 캘리포니아 돌고래, 버마 루프 거북, 자바 코뿔소 등 10종의 야생동물을 로고로 부착했다.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는 멸종위기동물 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85년간 유지해온 악어 로고 대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로고가 박힌 폴로셔츠를 판매한다고 뉴욕포스트, 메트로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악어를 대체한 동물들은 총 10종으로 캘리포니아 돌고래, 버마 루프 거북, 마다가스카르 북부 여우원숭이, 자바 코뿔소, 동부 검은볏 긴팔원숭이, 카카포 앵무새, 캘리포니아 콘도르, 사올라, 수마트라호랑이, 애너가디섬 바위이구아나 등이 있다.

각 셔츠는 현재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의 실제 수만큼 제작됐다. 캘리포니아 돌고대 30장, 버마 루프 거북 40장, 자바 코뿔소 67장, 사올라 250장 등 총 1775장을 한정판으로 제작된 폴로셔츠는 모두 매진됐다.

셔츠 판매금 일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지구환경기금의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라코스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멸종위기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야생동물들을 보호하는 데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