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설이 나돌던 존 켈리(68·사진) 백악관 비서실장이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켈리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사퇴 압력을 받은 것과 관련 "그간 사임에 대해선 절대로 생각조차 안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해 7월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자리를 옮긴 켈리 비서실장은 그동안 여러 이유로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가정폭력 문제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게 첫번째 이유.
켈리는 포터의 전처에 대한 가정폭력 의혹이 폭로되자 되레 포터 전 보좌관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에 켈리는 포터 전 보좌관과 관련한 문제에 대응을 제대로 못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포터의 가정폭력 사실이 보도될 때까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비밀취급 인가 없이 최고기밀 정보에 접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는이유도 그의 ‘사퇴압력설’에 힘을 보탰다. 이후 켈리는 정보 관리를 엄격히 한다는 이유로 쿠슈너의 기밀 접근 자격을 강등해, 이들 부부와 심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