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근거로 코 성형수술 결정하면 큰 코 다친다.’
셀프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코 크기가 실제보다 더 크게 찍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시스는 최근 미국 CNN 방송보도를 인용해 자신의 얼굴에서 30.5㎝ 떨어진 지점에 팔을 뻗어 셀카를 찍으면 코가 약 30% 더 커지게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학협회(JAMA)의 학술지 '안면성형수술'에 게제된 내용인데 연구진이 발표한 근거는 이렇다.
연구진은 국립 직업안전위생연구소의 자료를 이용해 미국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적 배경을 가진 개인들의 얼굴 크기를 추정했다. 그런 후 수학적 모델링으로 무한 카메라 거리(infinite camera distance·약 150m 이상)에서 촬영()한 사진과 30.5㎝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50m 떨어진 곳에서 찍은 사진의 경우는 변화가 없었지만, 30.5㎝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은 실제와 많이 달랐다. 코 크기가 남성의 경우 30%, 여성의 경우 29% 정도 크게 보였던 것.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성형수술에 관심이 있는 환자가 자신의 얼굴 성형을 고려할 때, 셀카 사진을 근거로 결정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주도한 성형외과 보리스 패스크오버 박사는 결과를 발표하며 “셀카 사진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셀카가 사람의 코를 실제보다 더 넓고 두텁게 보이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셀카에 찍힌 모습을 진짜로 알까 걱정스럽다” 며 ”셀카 인기가 사람들을 자신의 모습을 왜곡한 사진을 근거로 (성형) 수술을 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