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샤오미·핏빗 웨어러블 시장서 엎치락뒤치락

입력 2018-03-03 07:15
뉴시스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미국의 애플, 핏빗과 중국의 샤오미가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샤오미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2016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핏빗을 밀어내고 점유율 2위를 지켰다.

시장조사 업체 IDC는 애플이 지난해 애플워치 177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5.3%로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2016년 점유율은 10.8%(1130만대)로 3위였다. 2016년 점유율 2위였던 샤오미는 지난해 점유율 13.6%(1570만대)로 자리를 지켰다. 2016년 1위였던 핏빗은 지난해 점유율이 13.3%(1540만대)까지 내려앉으며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중반까지는 샤오미가 저가 피트니스 밴드를 앞세워 더 빨리 치고 나갔다. 샤오미는 지난해 1∼3분기 애플과 핏빗을 근소하게 따돌리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이 4분기 ‘애플워치3’를 출시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IDC 보고서는 “애플은 애플워치3의 높은 수요와 핏빗의 약세가 이어지며 1위를 차지했다”며 “애플은 지난해 말 성수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57.5% 늘었지만 핏빗은 17.3%, 샤오미는 4.5% 줄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워치는 ‘시계왕국’ 스위스의 시계 총 수출량을 앞설 만큼 흥행했다. 앞서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해 4분기 전체 애플워치 판매량이 800만대로 롤렉스·오메가·스와치 등 스위스 시계 총 수출량(673만대)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전체 애플워치 중 애플워치3 판매 비율은 약 48%로 알려졌다.

오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