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한 총기사건으로 충격을 겪고 있는 미국 사회에 또 다시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난사는 아니었지만 자신을 데리러 온 부모를 살해한사건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발생한 곳은 센트럴미시간대학교.
3일 뉴시스는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이 학교 기숙사에서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열아홉살인 이 학교 재학생 제임스 에릭 데이비스 주니어가 기숙사에서 자신의 어머니 디바 데이비스와 아버지 제임스 데이비스 시니어를 총으로 살해하고 캠퍼스 밖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학교 당국은 데이비스 부모가 일주일 간 봄방학을 맞아 아들을 데리려왔다가 변을 당했다 확인했다.
경찰은 특수기동대를 비롯한 인력 100여명을 투입, 학교 주변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
으며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 배포하고 발견하는 즉시 911로 신고하라면서 위험을 우려해 맞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후 두건 달린 후디티를 착용하고 도보로 도주했다면서 도중에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 아버지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 외곽에 있는 벨 우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경찰로 드러났으며 데이비스가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