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맑은 날씨 덕분에 석촌호수 위로 둥실 뜬 밝은 달을 보면서 주민들은 새해 소망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송파민속보존회와 함께한 이번 행사는 미래 세대들이 우리 조상들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계승·발전하는 기회가 되고자 총 3부로 구성했다.
길놀이, 경기민요 및 풍물놀이와 같은 신명나는 공연으로 한바탕 잔치판을 벌인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사라졌던 ‘송파다리밟기’공연을 재현했다.
마지막 3부는 이날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가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새해 첫날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이뤄졌던 해맞이 행사에서 주민들이 작성한 소원지를 달집과 함께 태우면서 달님에게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졌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와 세시풍속 체험을 마련했다”면서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고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