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로되는 미투 운동에 드러머 남궁연이 지목됐다. 침묵 끝에 강하게 부인했고 ‘고소’로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남궁연 성추행 논란은 지난 달 28일 촉발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다. ‘전통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 ㄴㄱㅇ’에게 ‘옷을 벗어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적었다. 남궁연이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남궁연 한동안 침묵을 택했다. 그러자 더 큰 비난이 쏟아졌다. 사회에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던 그가 ‘성추문’ 가해자라는 사실에 대중은 더 크게 분노한 것으로 보였다.
침묵 사흘 만에 남궁연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2일 입장을 전했다. 법률사무소 익선 관계자는 “남궁연과 관련돼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글을 올린 분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차주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투 운동이 번지면서 ‘거짓 폭로글’을 올린 뒤 스스로 게시물을 지우고 잠적해 논란만 키우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역피해자’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선우재덕 성추행 폭로 글에 선우재덕 측은 “본인 확인 결과 그런사실이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배우 곽도원 역시 성추문에 휩싸이며 ‘미투 역피해자’가 된 바 있다. 곽도원은 25일 “(미투 폭로글은) 나에 대해 전려 모르는 사람이 쓴 것”이라면서 “이렇게 (거짓 폭로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미투 운동이 훼손될까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