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없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올림픽 전후로 창당하다 보니”

입력 2018-03-02 14:45
네덜란드로 출국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올림픽 전후로 창당하다 보니 충분히 알릴 기회 없었다”고 말했다.

3박 4일간의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 시너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에 “창당되고 이제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도 끝났으니 당과 지도부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19% 내외의 지지율로 제1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통합론을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 호남중진 의원을 비롯한 통합반대파들은 안 대표에 반발하며 민주평화당을 창당해 나갔다.

하지만 안 대표의 기대와는 달리 바른미래당은 한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2월 19~23일 2510명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를 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7.1%로 2월2주 조사(10.5%)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8%에 그쳤다. 통합 이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 합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당내외에서 거론되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고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며 “당에서 요청하면 만나 뵙고 여러 부분에 대해 말씀들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직을 통한 당무 복귀 전망에 대해서도 “아직 제안 받은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