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조력’ 의혹 김소희, 홍대 교수 임용 동시에 해임 위기

입력 2018-03-02 13:45 수정 2018-03-02 13:55
사진 = 뉴시스

연출가 이윤택씨의 ‘페르소나’(영화나 연극에서 감독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로 불렸던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홍익대 부교수로 임용됨과 동시에 해임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2일 홍익대학교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것은 맞다”며 “이번 학기 강의에서 배제했으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대는 지난해 10월 공연예술대학원 부교수 선발을 시작해 1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면접을 실시했다. 뒤이어 지난달 14일 김소희 대표를 부교수로 임용하기로 했지만 결정 당일 이씨에게 성추행·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미투’ 폭로가 터져나왔다.

‘미투’ 운동에 참여한 극단 배우들은 “김 대표가 이윤택의 방에 들어가 안마를 하라고 적극적으로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가 후배 배우가 실명을 밝히며 재반박하자 잘못을 시인했다.

홍익대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더라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교수직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감봉이나 정직을 넘어 해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