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오달수의 사과문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받는 가운데 오달수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3개월간 오달수와 일했다는 네티즌은 “술을 마셔도 절대 여자에게 실수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오달수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래 전 오달수의 매니저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3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제가 본 오달수씨를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사실 이번 소식을 듣고 믿기가 힘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오달수가 거의 매일 술을 마실 정도로 술을 좋아했다며 “오달수는 술자리에서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다른사람에게 스킨십을 절대 하지 않았다. 가끔 술자리에 여자가 있어도 절대 여자에게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자에 관심조차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만약 오달수씨가 진짜 그런짓을 했다면 저는 그 누구보다 큰 실망을 하고 미워할 것”이라며 “단지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끼는 배우의 어두운 모습을 보기싫고 아니라고 믿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썼다. 이어 “저는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선배님의 말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A씨가 글을 올린 26일 오전 오달수는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오달수의 주장과 달리 피해자 B씨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달수에게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연극배우 엄지영씨는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고 “자신 역시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결국 오달수는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8일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달수는 사과문에서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다’ ‘연애 감정이 있었다’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믿어 주시겠지만’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자신의 심리상태와 변명을 강조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기에 A씨의 글까지 뒤늦게 확산되면서 오달수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