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역사의 대구 향토 극장 ‘만경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만경관 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는 4월 30일을 만경관 영업을 종료한다고 2일 밝혔다.
만경관은 일제강점기였던 1922년 조선인들이 돈을 모아 세웠다. 1990년대 후반까지 대구지역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극장이었다. 멀티플렉스 난립으로 한일극장과 아카데미극장 등 대구 향토극장들이 폐업 하는 가운데서도 유일한 향토극장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경영난 때문에 극장운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가 만경관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 한 만경관 이름은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96년 전통 대구 향토 극장 만경관 역사 속으로
입력 2018-03-02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