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가 된 어머니와 30년을 함께 산 77세 여성

입력 2018-03-01 17:15
east2west news 캡처

30년 동안 모친의 시체와 함께 살고 있던 70대 여성이 발견됐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A(77)씨의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예프주에서 홀로 살았다. 집을 찾아오는 이웃들에게 현관문조차 열어주지 않을 만큼 사람과의 교류를 멀리했다. 그러나 이웃들은 많은 나이에 혼자 사는 A씨를 걱정해 문 앞에 음식물을 두고 가는 등 계속해 관심을 건넸다.

그런데도 A씨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자 한 이웃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구조대원과 함께 A씨의 집에 들어갔고, 이내 쓰레기로 가득한 거실 바닥에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두 다리가 마비돼 걸을 수 없는 상태였고, 집은 가스와 전기, 물까지 끊겨 있었다.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A씨를 옮겼다. 이후 집안 수색을 마무리하는 도중 깜짝 놀랄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경찰이 발을 내딘 방 안 소파에는 미라가 된 시체 한 구가 있었다. 30년 전 사망한 A씨의 어머니였다. 시체에는 흰 드레스와 머리 덮개, 양말과 신발이 입혀져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어머니 시체와 함께 살고 있을거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시체는 법의학 전문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