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요오드 결핍으로 매년 신생아 1900만명 영구 뇌 장애”

입력 2018-03-01 16:19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가 요오드 결핍으로 매년 전세계 신생아의 약 14 %에 해당하는 1900만명에게 영구적인 뇌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임산부와 유아가 섭취하는 요오드가 부족하면 인지 능력이 크게 감소했다. 지능지수(IQ)는 8~10포인트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오드 부족 위험에 노출된 신생아 4명중 1명 가량인 4300만명은 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롤란드 쿠프카 유니세프 선임자문관은 “어린이들이 발달 초기 섭취하는 영양분은 뇌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른 시기, 아동 발달을 보호하고 지원함으로써 아동의 전 생애에 걸쳐 커다란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네세프는 요오드화 식용 소금의 공급을 효과적인 대책으로 제안했다. 식용 소금의 요오드화에 드는 비용은 어린이 1인당 0.2~0.5달러(약 216~541원)에 불과하다. 유니세프는 요오드화 비용 1달러당 30달러 이상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해조류와 어패류 등 해산물의 섭취가 높은 지역은 요오드 결핍의 위험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의 경우 요오드가 부족하면 신경계 및 심리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성인은 주로 갑상선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