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박원순 캠프 총괄활동가가 성추행”… 박 시장 “철저히 조사할 것” 사과

입력 2018-02-28 23:20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지방선거 후보로 나섰을 당시 서울시장 캠프에서도 성추행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리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작가 A씨는 28일 오전 자신의 SNS에 “2014년 나 포함 다른 여성이 박원순캠프 총괄활동가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박 시장이 ‘다음 성추행은 없도록 지시하겠다’며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당시 박 시장 캠프 측이 ‘선거백서’를 만들어 선거원들을 보호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4년이 지나도록 백서가 만들어지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추행했던 남자보다 나이 많은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남자가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박 시장 캠프 자원봉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역시 자신의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피해자가 어렵게 용기내 잘못을 지적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동료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달라는 요청을 했었다”며 “그러나 지방선거 백서가 발간되지 않아 피해자 요청을 담아내지 못했다. 이 또한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엄중 조사할 것도 지시했다. 박 시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공적기관에 엄정한 조사를 요청한다”며 “왜 당시에 문제제기 되지 않고 무마되었는지 모든 것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피해자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