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잃은 남자친구와 웃으면서 사진 찍는 여성

입력 2018-02-28 17:49
사진=AsiaWire

암세포가 얼굴 전체로 퍼져 옛 얼굴을 잃어 버린 남자친구와 함께 행복하게 웃는 여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태국 송클라에서 사는 아띠따야가 최근 SNS에 “3주년, 변함 없는 사랑”이라는 글과 함께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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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 얼굴에 거대한 종양이 있는 남성 옆에 한 여성이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의 남자친구는 현재 망막아세포종(Retinoblastoma)이라는 희귀암을 앓고 있다. 말기암 환자인 그의 얼굴에선 건강했던 예전 얼굴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망막아세포종은 일종의 안구암으로 망막에서 발생하는 안구 종양이다. 이 종양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하며 주로 2세 이전의 소아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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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암세포는 계속 퍼져 나갔다. 결국 의사들은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아띠따야와 남자친구는 여전히 완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주고 있다.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며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암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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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