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수들의 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은 다른가?

입력 2018-02-28 16:50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축구, 농구, 테니스 경기를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때문에 스포츠 그리고 선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팬들은 선수들의 일상을 비롯한 가십에도 관심이 많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경기력 관련 뉴스에 주목한다.

특히 부상관련 뉴스는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데 스포츠 팬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상은 바로 ‘전방십자인대파열’ 이다. 이는 오랜 회복기간뿐 아니라 복귀 후 경기력 나아가 선수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 유명선수들이 전방십자인대파열 된 경우 대부분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열 이후 부상에서 복귀해 이전과 같은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릎전문 SCI저널 KSSTA 논문심사위원 및 북미관절경학회(AANA) 마스터코스와 무릎스포츠 손상치료로 유명한 이탈리아 리졸리 정형외과연구센터(Rizzoli Orthopaedics institute)와 스위스, 벨기에 무릎관절센터를 거치며 국제 무릎 스포츠손상에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 조승배, 문홍교 원장은 수술 방식의 진보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무릎수술팀은 “전방십자인대는 해부학적으로 전내측과 후외측 다발로 나뉘며, 각각의 다발이 관절 각도에 따라 장력이 다르고 상호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보편적 방식은 관절 운동에 따라 변화가 적은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는 ‘단일재건술’이다. 때문에 기능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고, 불안정증 문제가 발생한다. 운동선수는 운동강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인 보다 더 쉽게 재발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고난도 술식이나 전내측,후외측 다발 모두 재건하여 해부학적으로 파열 이전의 무릎상태로 복원하는 해부학적 이중재건술의 도입되어 그 예후가 매우 좋다. 실제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미국 UPMC에서 해부학적 이중재건술을 시행하였고 경이적인 회복속도로 모두의 놀라움 속에 빠르게 복귀하였다”고 밝혔다.

이중재건술은 무릎뿐 아니라 관절내시경 시행 수술 전체에서도 가장 고난도 술식으로 꼽힌다. 그만큼 장점이 분명한 수술이다. 학계에서도 해부, 생역학, 생체적 측면에서 이중재건술 예후가 월등하다고 보고되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메디컬 파트에서도 선수들에 십자인대 파열 시 이중재건술을 권하고 있다

이중재건술의 세계적으로 우수한 임상연구결과는 국내에서 갖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에서 지난 2014~2017년까지 이중재건술 시행환자의 후향적임상연구 결과에서도 평균입원기간 4일로(국내평균 12일) 3배가량 빠른 회복과 수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수술 성공률이 97% 이상이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