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의 설움? ‘팀 킴’과 일본 컬링팀이 받을 포상금 액수 보니

입력 2018-02-28 16:41 수정 2018-02-28 17:04
뉴시스

컬링 대표팀을 후원해오던 휠라 코리아가 ‘팀 킴’에 포상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자 컬링 대표팀을 격려하는 취지다.

당초 대한컬링경기연맹이 포상금을 지급할 형편이 되지 않았고, 컬링 후원사인 신세계와 KB금융그룹이 별다른 포상 계획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팀 킴’에게 돌아올 포상금은 1인당 3000만원 안팎에 불과했다. 연맹은 지난해 집행부 내분으로 회장의 직무가 정지되고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 단체 처분을 받는 등 파행을 겪어 재정적 문제로 포상금 제도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휠라 코리아가 기존에 전하기로 한 포상금에 격려금을 더해 총 1억2000만원을 ‘팀 킴’에 지급하기로 하면서 선수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휠라 코리아로부터 개인 당 약 4625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정부 포상금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다. 단체전은 개인당 금메달 4725만원, 은메달 2625만원, 동메달 1875만원으로 개인전의 75% 수준이다. 이 원칙에 따라 ‘팀 킴’은 1인당 2625만원의 정부 포상금을 받게 된다.

여기에 휠라 코리아 측이 지급할 1억2000만원의 포상금(인당 약 2000만원)을 더하면 컬링 대표팀은 개인당 총 4625만원의 포상을 받는다. 휠라 측은 다음달 중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포상금을 대표팀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휠라 코리아는 2012년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복과 용품 등 일체를 지원하는 등 대표팀을 후원해왔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컬링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컬링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컬링 발전의 기틀을 강화하고 선수들의 경쟁력 확보에 일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뉴시스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 여자 컬링팀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로부터 약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일본 여자 컬링팀 또한 일본컬링협회의 재정적 문제로 협회 차원에서의 별도 포상금은 받지 못한다. 대신 공식 후원사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가 여자 컬링팀에 포상금 대신 포상쌀 6톤을 제공한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쌀 6톤은 일본인 1명이 평균 110년간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팀원 5명과 코치 2명이 나눠도 한 사람당 14년간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