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만취한 시아버지가 새신랑이 된 아들과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새신부이자 며느리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28일 중국 매체 CGTN은 지난 22일 장쑤성 옌청시 우저우 국제 플라자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취한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껴안고 강제로 키스를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신랑의 아버지인 A씨가 빨간색 중국 전통 혼례 복장을 차려입은 신부 B씨를 데리고 피로연 무대에 올랐다.
A씨는 B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미소를 짓고 있다. 반면 B씨는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B씨가 먼저 걸어나가자 A씨가 양손을 어깨에 올리며 붙잡았다. 그리고 갑자기 B씨에게 강제로 키스했다. 이를 지켜본 아들과 하객들은 충격에 빠졌다.
당일 피로연장에 있었다는 호텔 관계자는 “신부를 소개 하고 있는 사이, 시아버지가 갑자기 며느리에게 키스를 했다. 수십명의 손님과 신랑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최악의 시아버지”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는 있나”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공개된 뒤 SNS에 A씨가 아들과 크게 다툰 후 자살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또 피로연장에서 한 가족이 소리를 지르고 다른 가족과 싸우고 있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B씨의 가족이 A씨의 가족과 몸싸움을 벌였다” “논란이 커지자 A씨가 목숨을 끊었다” 등의 괴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15일 장쑤성의 화이안에 위치한 피로연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촬영한 것이다. 경찰은 “이번 일과는 무관한 영상”이라며 “A씨는 자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씨의 가족은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는 가족 명의의 성명을 온라인에 발표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