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망막질환, 조기치료가 시력손상 가능성 낮춰

입력 2018-02-28 16:05

신체 기관 중에 안구는 시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만큼 망막질환에 대한 진단법과 치료법 등이 일찍부터 발달해왔고 평소에도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망막질환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당뇨로 인한 망막병증, 황반변성, 비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절기처럼 실내와 실외의 기온차가 큰 건조한 날씨는 평소 건강하던 안구와 망막에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망막은 안구의 구조 속에서 가장 안쪽에 얇게 펼쳐져 있는 신경 조직을 의미하는데 빛이 수정체를 통해 망막에 도달하면 망막의 시세포가 빛을 감지하고 뇌에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사물을 인식하거나 명암을 구분하는 등 역할을 수행한다.

망막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을 받고 시력저하나 변형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안구관련 질환은 40대의 나이를 넘어서게 되면서 안구의 건강이 줄어들고 전반적인 시력저하와 함께 안구질환의 발생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황반변성은 망막병증과 함께 당뇨가 원인이 되는 합병증으로 간주되고 있어, 당뇨 환자라면 시력 관리 및 망막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비문증은 고도근시 환자라면 연령을 따지지 않고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마치 눈 앞으로 모기처럼 조그만 물체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며, 실제로는 눈에 잡히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시력 보정에 대하여 고도로 발달된 시각, 색 보정 장치를 가지고 있어 평소에는 비문증을 감지하기 힘들지만, 때로는 우리의 뇌가 눈 속으로 보여지는 부유물을 의식하고 자각하게 되어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도 있다.

강서구 화곡동 잘보는성모안과 이승진 원장은 “망막질환은 한번 손상이 일어나면 상실된 기능을 회복하기 힘들다. 망막의 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비문증은 망막질환을 경고하는 위험신호가 될 수 있다. 만일 평소보다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안경이나 렌즈의 착용과 상관 없이 땅바닥이 어지럽게 보이고 멀미가 동반된다면 되도록 빨리 안과를 방문하여 정밀진단을 통해 망막질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망막질환은 환자의 연령, 나타나는 망막병증의 유형, 당뇨의 여부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치료를 진행한다. 안구 내 주사치료나 유리체 절제술, 레이저 치료 등 치료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특징이다. 조기 발견한 망막질환은 치료와 회복 여부에 따라 환자의 상실된 시력 회복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