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민기의 절친인 배우 박정철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정철은 2010년 9월 SBS ‘맛있는 초대’에 출연해 친구인 조민기의 이상한 취미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조민기는 늘 촬영장에 사진기를 가지고 다닌다. 근데 젊은 여배우들 주변을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는다”고 밝혔다. 이어 “말이라도 나에게 사진 찍자고 할 수 있는데 한 번도 그런 말을 안 하더라. 너무한다 생각이 들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조민기는 이에 “사진을 찍다 보면 뭔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찍어야 재밌는 사진이 나오지 작정하고 찍으면 멋지지 않다”며 “자기를 찍어주지 않았다고 ‘몰카’라고 표현하는데 사진 찍어 주겠다고 했을 때 피한 건 너다”라며 ‘여배우 몰카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정철은 당시 “그렇게 (여배우들을) 찍은 사진을 현상해 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걸 혼자 보면서 뭘 느끼겠냐”고 지적했다.
조민기는 2010년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뒤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민기는 3월 중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된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