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를수록 기술과 산업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안타깝게도 질병의 발병 확률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구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자궁암, 난소암 등 부인암의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궁암의 경우,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자궁암은 수술 치료 뿐만 아니라 비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바로 PDT(광역동, Phoyodynamic Theray) 치료가 대표적이다. PDT치료법이란, 특수레이저(파장 670mm) 광선으로 암 세포만을 골라 제거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지난 1995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았고, 피부암, 소화기암, 폐암, 방광암 등에 적용된 치료법이다.
PDT 치료는 암세포 내에서 발생한 활성산소로 암세포에 손상을 줌으로써 암세포들을 죽이는 치료법이다. 다시 말해 암세포에게 영양분을 주는 혈관을 손상시킴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사멸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PDT에 의해 유도된 급성 염증이 종양을 파괴시키는 면역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효과도 존재한다.
이 치료법은 정상 세포에 피해를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므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으며, 특히 자궁암 초기이거나 자궁전암의 경우 기존 치료법과 달리 반복 치료도 가능하다. 고통 없이 병변 부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며, 자궁과 생식기능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임신을 원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잠실조은여성의원 조영열 원장은 “치료한 부위에 거의 흔적이 없고, 기존 수술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이 거의 없는 치료” 라며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 및 수술 전후에 적용할 수 있고, 같은 부위에 몇번이고 반복 시행할 수 있는 치료”라고 밝혔다.
이어 "자궁암은 여성들에게 언제든지 찾아 올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주기적인 자궁암 검사는 필수이며, 혹시라도 자궁 보존과 임신, 수유를 생각한다면 PDT 치료법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