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가 앞으로 자사의 단독 취재라고 하더라도 뉴스 프로그램에서 ‘단독’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JTBC 보도국은 지난 주 평기자들을 포함한 회의체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뉴스 혁신안을 최종 결정했다.
JTBC 보도국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취재 경쟁에서 ‘단독’이 가져다 준 긍정적 효과가 있었던 반면, 표현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단독 기준을 엄정하게 할 것을 논의해왔으나 기준 자체가 모호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결국 아예 사용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단독’은 언론사가 타사보다 앞서거나 홀로 취재한 내용을 취재 보도할 때 쓰는 표현이다. 채널과 매체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과열되며 ‘단독’이 남발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서로 확인이 어렵다 보니 두 개 이상의 매체가 같은 내용을 놓고 ‘단독’을 붙이는 사례도 있었다.
JTBC 보도국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모험일 수도 있으나 이제는 이런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단독’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취재의 치열함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JTBC 보도국은 사건 사고 뉴스의 선정성을 배제한다는 원칙도 강화했다. 사안에 대한 지나치게 상세한 묘사, 재연을 통한 사실의 왜곡 등을 방지하겠다는 차원의 논의다. 특히 엽기적 사건이나 치정 사건 등의 경우 필요 이상의 구체적 묘사와 연속 보도를 지양하기로 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