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미투’…유학파 출신 배우이자 세종대 K교수 누구?

입력 2018-02-28 10:05
게티이미지뱅크

문화·예술계서 연일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폭로가 또 등장했다.

27일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 SNS 페이지에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다. 19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한 A씨이야기였다.

A씨는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K교수에게 강의를 듣게 됐다. 처음 K교수의 강의를 들은 A씨의 그에게 존경과 신뢰를 표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그는 곧 돌변했다. A씨에게 성폭행을 가했고 이후 지속적인 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K교수는 A씨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극심한 피해를 끼쳤다.

A씨는 “K교수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전임교수”라면서 “‘세종대왕’이라 불리며 권력을 누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피해자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잘못해서’라는 자책에 빠져 자해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지금까지 A씨를 따라다닌다.

K교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유학파, 세종대 교수 등의 정보로 네티즌 수사대는 활동을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K이니셜 성을 가진 러시아 유학파는 한 명 밖에 없네요”라고 적었다. K교수로 추측되는 배우의 실명이 언급된 댓글도 찾아볼 수 있다.

네티즌 수사에 따르면 해당 이름을 가진 배우는 두명이다. 때문에 다른 배우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이전 댓글서 언급된 K씨는 동명이인. 오해말라”는 댓글도 다수 있다.

반면 과도한 마녀사냥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다. 한 네티즌은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사실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적었고 또 다른 이는 “모든 미투 주장이 사실이라는 법은 없으니, 섣불리 욕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