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가 28일 공개된다.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12시부터 시작되는 라이브 방송에서 최종 확정된 마스코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조직위는 세 쌍의 마스코트 후보를 두고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2일까지 3개월 동안 일본의 모든 초등학교와 국제학교, 해외에 있는 일본인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한 학교는 학급 단위로 1표를 받아 약 20만개 학급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가 마스코트 투표권자를 초등학생에 한정한 이유는 아이들이 올림픽에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엠블럼 표절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조직위는 기존에 발표한 엠블럼이 벨기에의 한 극장의 것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따라 선정을 취소한 뒤 새 엠블럼을 선정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후보군은 엠블럼을 형상화한 캐릭터, 일본의 수호신인 고양이와 여우, 사자를 섞은 캐릭터, 일본 구전 동화에 나오는 여우와 너구리를 모델로 한 캐릭터로 총 세 쌍이다. 한때 만화 포켓몬이나 디지몬, 요괴워치 등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직위는 트위터 등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공식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된 마스코트를 공개하기로 했다.
마스코트 발표 공지와 함께 2016 리우올림픽 폐회식 당시 깜짝 공개됐던 도쿄올림픽 홍보영상도 덩달아 눈길을 끌었다. 슬램덩크, 헬로키티, 도라에몽 등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했던 영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슈퍼마리오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