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팀, 꽃잎식물 ‘허니부쉬’ 주름개선 효과 확인

입력 2018-02-28 09:52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피부 주름과 탄력 저하를 꽃잎식물 ‘허니부쉬(Honeybush)’ 추출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사진) 교수 연구팀은 인제대 서울백병원 피부과 최선영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꽃잎식물 허니부쉬 발효추출물 ‘사이클로피아 인터미디아(Cyclopia Intermedia)’의 항산화, 항노화 작용을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허니부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해안 지대에서 자라는 꽃잎식물이다. 노란색 꽃잎에서 꿀처럼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해서 ‘허니부쉬(Honeybush)’로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꽃과 잎을 차로 달여 마시는데, 철분·칼슘·아연·마그네슘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눈가 피부에 잔주름이 생긴 한국인 여성 120명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군에는 12주간 매일 발효 허니부쉬 추출물을 400㎎, 800㎎씩 투여하고, 대조군에는 위약(僞藥)을 하루 2회 섭취하게 한 다음 피부 탄력 및 경피 수분손실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위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발효 허니부쉬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피부 주름이 유의하게 개선되고, 피부 주름 및 탄력 개선 및 피부 보습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기간 중 특별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결과는 유럽레이저치료학회가 발행하는 피부미용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코스메틱 앤드 레이저 써래피(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