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외 1순위… 마늘소녀들 인기는 계속된다

입력 2018-02-28 08:05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 슈퍼스타로 자리잡은 컬링 여자대표팀(사진)이 ‘귀하신 몸’으로 등극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대상이 되면서 TV프로그램과 홍보대사 요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쥐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컬링 대표팀이 몸담고 있는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올림픽 이후 방송사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해 광고와 언론 인터뷰까지 매일 수십 건의 출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도 체육회 관계자는 “특히 방송사들의 잇따른 섭외 요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광고계에서도 컬링과 여자대표팀은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화장품과 전자제품 업체가 대표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안경선배’ 별명을 얻은 주장 김은정 선수에게 안경 광고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의 도시 대구시는 이들을 ‘대구 안경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해 구체적인 검토에 나섰다. ‘안경선배’ 김 선수와 동료 김선영 선수가 대구 토종기업의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 인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여자 컬링선수들이 대구지역 안경 기업의 제품을 쓰면서 대구 안경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대구 안경 산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도체육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홍보대사 위촉 의사를 전달했고 앞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27일 대구에서 열린 도체육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했고, 다음 달 17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우먼컬링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의식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대표팀이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방송 출연이나 광고모델로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제대회가 끝나는 4월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